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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4 학교 기숙사에 갔더니, "집에 돌아가세요." (2)
잡다한 이야기 2009.09.04 19:02 |

우리 학교는 원래 개강일이 8월 31일이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1주일 연기했다. 그에 따라 학교 기숙사 입주 기간도 1주일 늦춰진 9월 4일 오늘로 미뤄졌다.

그래서 오늘 여행용 가방에다가 옷, 세면도구, 화장품(절대 필수)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기차를 타고 3시간이 걸려 학교에 도착했다. 그러나 학교 기숙사 앞에서 만난 후배 왈.

"언니. 나 어떡해, 집에 가래요."

엥, 이게 무슨 소리야?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기숙사에 입주하는 사람마다 체온계로 체크하는데, 그 과정에서 기침이 심하고 열이 있던 신종플루 의심자가 2명이나 나왔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기숙사에 입주하지 못하고 보건소나 병원에 가서 검진확인서를 받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 짐이 무거워서 택시 타고 왔다고..... -_- 다시 가라고?

일단 열쇠를 받기 위해 2층 사무실로 가니, 사무실 사람들은 모두 신종플루 방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아 저 마스크가 신종플루 마스크구나... 

열쇠를 받고 나서 사무실 관계자 왈,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왔으니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늘은 집에 돌아가시고 토요일날 기숙사 전체 건물에 소독을 할 것이고 일요일날부터 다시 오라는 것이다.

휴, 이러다 학교가 휴교되는 거 아냐? 안심이 안되네.
그런데 학교가 휴교되면, 우리 같은 입장에서는 와~ 놀러가자~ 하고 밖에 나돌아다니다 되려 신종플루에 걸려 올지도 모르는데.. 나는 신종플루로 인해 학교 개강을 1주일 연기한다고 했을때, 1주동안 할 것이 없어서 서울, 안산, 전주 곳곳을 돌아다녔다. 무작정 이렇게 휴교한다고 확산을 막기보다는 차라리 백신을 공급하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백신 맞기는 힘들 것 같고....  무엇보다 신종플루 백신은 우리 같은 대학생에게 먼저 접종을 안하니까... -_-;

열쇠를 받아들고 보니 7층이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벽면에 [신종플루 체온 검사로 인해 2주간 점호 10시부터, 외박계는 9시 50분까지 작성바람] 문구가 써있었다. 1학기 때 기숙사 점호는 저녁 11시였다. 신종플루가 점호 시간을 바꾸는구나.  문득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공기중에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섞여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와 동시에 나는 팔목으로 입을 가렸다. 운동삼아 계단을 이용해야겠다... 그냥 뭔가 무섭다.


ps. 짐정리를 하던 도중, 노크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사무실 관계자가 와서는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집에 귀가하라고 한다. 알겠다고 했다. 친구집에나 가야지.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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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sunn 2009.09.06 14: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학생이시군요. 좋은 때입니다.
    제가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여행을 가겠습니다.
    정말로 그리운 시절입니다.
    멋진 대학생활 보내시기 바라구요.
    건강한 개강을 맞이하세요~
    초대장 부탁드리구요^^
    thesunn@hanmail.net

    • 나노아 2009.09.09 19: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지금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
      아직까지는 기숙사내에 신종플루니 뭐니 걸린 사람이 없네요. 다행일 따름이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