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활동 2009.08.31 15:42 |

한양대가 너무해! 한양대 school attack Go~Go~!

길었지만 너무나 빨리갔던 5박 6일을 정리하다!


다들 괜찮나요? 저질체력인 나는 참가자들이 걱정이 되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고 이제 적응되서 오히려 더 괜찮다고 자신만만한 참가자들! 체력 정말 좋습니다요~

* 미션수행 - 한양대 장애인권지수 파헤치기!!

오전프로그램은 미션수행프로그램입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한양대, 우리에겐 너무나 잔인하고 가혹한 공간구조였는데, 한양대의 장애인권지수는 어떨지 한번 우리가 직접 점검하고 파헤쳐 보기로 했습니다.



모둠별로 짝을 지어 곳곳을 돌아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생각대로 설계 자체가 인간중심적이지 않은! 너무나 급커브길이 많고 인도가 아예 존재하지 않아서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차량진입하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해서 사고위험성이 높은 곳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리고 경사는 왜 이렇게 급한지, 이런 곳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들이 혼자 다니다가 그냥 응급실로 실려가거나 빗길에는 정말 황천길을 오갈 것 같은! 이런 한양대를 보고 우리는 ‘한양대는 낙타다’라는 명언을 남겼답니다.



장애인용 화장실에는 청소도구가 그득하고, 턱이나 폭이 좁아서 들어갈 수도 없는 화장실도 대다수! 시각장애인은 정말로 독립보행이 불가능한 구조였구요, 식수대와 ATM기는 장애학생이 접근 할 수 없는 높이로 설계되어서 대략 난감!
 
더욱 더 가관인 것은 예전에 장애학생 휴게실이었던 ‘더불어 숲’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하자, 그대로 간판만 바꿔서 장애학생지원센터 구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장애학생 휴게공간과, 장애학생 열람공간과, 장애학생지원담당자의 사무공간이 혼재되어 있는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부실한 공간이 되어버린거죠.

다들 미션 수행을 마치고 뙤양볕에 빠알간 사과처럼 익어가지고 씩씩대며 돌아와서는 모둠별로 한양대 school attack을 할 선전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실천활동 - 한양대 school attack!

그리고 바로 한양대 schoool attack을 하러 한양플라자 앞으로 GoGo~! 근데 이게 왠말입니까. 시작하기도 전에 저는 경찰들이 몰려온 줄 알았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에 학교 경비아저씨가 총출동해서는 무전기를 때리더니 이젠 본부 학생처에서 직원들이 줄줄이 내려옵니다.



근데 다들 왜 이렇게 생각하는게 똑같던지...‘우리 학교 학생 맞냐?’라는 질문 공세에, ‘한양대 학생도 있고 다른 학교 대학생도 있다’라고 대답하자. ‘우리 학교 학생들만 해야지~’라는 말을 대뜸합니다. 너무 황당해서 ‘그런게 어디있어요~’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우리의 신상정보를 캐내려고 합니다. 방해되는디..

결국 ‘몇 시까지 떠나라. 소란피우지 말고 빨리 하고 사라져라’라고 했답니다. 아..너무 부당한 대우. 이래서는 원, 한양대 안에서 학생들은 어떠한 자치활동도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굴하지 않고 재미있는 선전활동을 진행했답니다~한양대의 전혀 인간중심적이지 않은 공간구조를 담은 사진도 붙여서 설명을 하고, 모둠별로 만든 그림일기를 발표하기도 했답니다.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급조된 서명을 받고 선전물을 나눠주기도 했는데요. 다들 흥미진진한 눈으로 쳐다보더라눈.



아무튼 큰 소란은 안 피우고 선전전을 마치고 조용히 들어간 우리! 나중에 들은 말로는 장애학생지원을 담당하시고 있는 분께서 ‘다 이해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당황스럽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우리도 쬐금 당황스럽다눈..

* 나는 누구일까요?

강의실로 다시 돌아와서는, 주문한 식사가 늦게 와서 ‘나는 누구일까요?’라는 공동체놀이를 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간략한 문장과 중간에 거짓된 문장 둘을 섞어 놓아서 누구인지 맞히는 게임인데요. 처음에 깔깔깔 거리며 시작됐던 놀이! 참가자가 너무 많아 시간이 많이 가는 관계로 급생략!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친해졌다고 하네요.


* 하반기 활동제안, 걸개그림 걸기, 해단식, 뒷풀이

저녁식사 후에 하반기 활동을 논의하고 그냥 이렇게 장활을 마치기에는 너무 아쉽죠? 그래서 모둠별로 한양대에 남길 걸개그림을 만들어 걸어놓기로 했습니다. 각자 매직과 물감과 크레파스로 다양한 개성을 발휘했던 걸개그림은 한양플라자 오른쪽 나무에 걸어놨는데~경비아저씨가 나 직원들이 발견하고서는 기겁하고 치웠겠지요?^^;

드디어 모두들 기다렸던 뒷풀이! 비록 뒷풀이 장소 대여가 꽝났기도 했고, 한양대 분위기가 너무 엄해서 대놓고 하지 못해 결국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서 뒷풀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분위기가 삭막할 것 같아 나름 향초를 빌려와서 곳곳에 있는 바위에 올려놔서 나름 오밀조밀한 분위기 조성! 뒷풀이 셋팅에는 역시 파견나온 현수군과 발가락 다친 해정양, 투덜되던 재석군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근데 이 사람들 체력이 왜 이렇게 좋아? 새벽 3시에는 뒷풀이 끝낸다고 했는데 끝까지 아침을 함께 맞이한 철인들! 정말 대단합니다~

5박 6일을 함께한 우리들, 정말 수고했고 즐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출처 http://club.cyworld.com/jangwhal 김진영 님의 [09장활소식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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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1 17: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나노아 2009.08.31 2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음 뷰, 믹시에 올리고는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막말해서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로 블로거를 끌여들이고 조금씩 장애인 관련 글들을 올려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뭐.. 아직 제가 장활 활동이 많이 남아있고, 소재는 무궁무진해요. 블로그를 잘 안했으니.. 언젠가는 잘 될거라 생각해요 ^^

      정말 감사합니다.

  2. 2009.09.01 1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찌니 2009.09.01 14: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많은 것을 느끼는 글을 보게 되는군 수고많았다! 그런데 수정이 보인다ㅋㅋㅋ 왠지 폐인? -_-

작지만 큰활동 2009.08.31 15:32 |

교육부 attack!! 교육부 앞에서 '권리'를 외치다!!

우리의 목소리가 진가를 말하던 날~!

 

어제의 찝찝했던(?)잠자리는 뒤로 하고 장활단 오늘 아침도 무지 바쁩니다. 왜냐면, 어제 자치규약 소화하기 시간이 끝나고 정성껏 만들었던 우리의 기발한 선전물을 가지고 교육부 attack에 들어갈 시간이기 때문이죠. 어제 마무리 작업을 덜 했던 모둠은 아침이고 뭐고 구석에서 작품을 만들기 한창입니다. 기자회견이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가 되는데요?ㅋ

▲ 사무실에서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중~

* 교육부 attack!!

드디어 교육부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시행할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고등교육예산이나 삭감하고 있는 교육부에 다들 유감이었던 우리들,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어찌나 할말이 많았는지, 다들 마이크를 내려놓질 못하더라구요~


▲ 전날 공들여 만든 선전물들로 기자회견을 멋들어지게 장식~


현재 나사렛대학교에 다니는 S양은 전주대학교에 다니다가 편입을 했다고 합니다. 전주대학교에 장애학생도우미가 있었긴 하지만 교육이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고, 그래서 2년동안 허송세월만 보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나사렛대학교에 편입해서 상대적으로 천국같지만! 속기사 제도가 없어서 아쉽다고 합니다.

상명대에 다니는 D양 역시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도우미제도가 있어도 사전교육을 제대로 안해서 수업 받을때 불편하고 눈치가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게다가 장애인관련 동아리나 휴게실 등 자치활동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고 ‘공간이 부족하다’라는 답변만 반복할 뿐이라네요. 그리고 제한된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장애학생이 많은데, 장애인도우미예산까지 삭감하는 것은 명백한 권리침해라고 역설했답니다~


▲ 피켓팅과 발언 중 : 혼자서 자신없었던 이야기가 함께 하니 술술~

그리고 충북대에 재학중인, 참고로 클럽 댄스를 즐겨추는 H군은 처음엔 집근처의 대학인 전북대를 가려고 했었지만 장애학생지원센터도 없었고 장애인특별전형도 없어 충북대에 입학했다 합니다. 충북대학교에서도 장애학생도우미 제도가 시행되긴 하지만, 전문속기사가 아니라서 강의내용을 전부 속기하는 것이 아니라 요약 왜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못된 내용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서 집중해서 강의를 들었는데도, 강의내용이 왜곡해서 전달된다면 학습권 침해가 맞겠지요? 그래서 현재 전문속기사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면 좋겠다고~

그리고 가장 열악한 인천카톨릭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L군, 입학한지 3년반이 지났는데 1,2학년때 도우미제도를 요구했지만 ‘도우미 제도 없다, 미안하다’라는 답변만 듣고 시간이 지났다고 합니다. 3학년이 되어서 겨우 도우미제도가 시행되기는 했는데 노트북 속기가 아닌 필기지원을 해서 모든 강의내용이 아닌 그 중 일부의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어서 무슨 소리인지 너무나 답답하다고! L군은 노트북 속기제도만이라도 제발 지원해 달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대구미래대학에 다니는 J군은 고등교육예산삭감으로 활동보조를 해주는 인력이 반으로 뚝 줄어들어 학교다니는게 생지옥이라고 합니다.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은 거짓말투성이 4대강 사업 포기하고 MB는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고등교육예산을 대폭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은 기자회견에서 몸짓중~

 이렇게 열띤, 그리고 절절한 발언을 하는 동안 한쪽 구석에서는 장애학생교육권이 보장되지 않아 죽어버린 시체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구요. 대구대 역지사지 친구들의 멋진 마임을 따라하면서 신나게 힘을내고 교육부 문과 벽에 우리의 목소리들을 붙이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는 근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겨울만도 했던 H도시락을 까먹고 또다시 전동대장정을 했답니다. 목적지는 한양대학교! 오늘은 강연만 듣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되는데, 우리의 몸이 우리의 학구열을 따라 올 수 있을지~


▲  장장 2시간의 전동대장정을 통해 한양대에 도착!


* 강연 1 : 대학은 누구의 소유물인가?

첫 번째 강연은 하승우님의 ‘대학은 누구의 소유물인가?’라는 강연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물리적인 시스템을 갖춘다고 해서 대학이 자유롭고 평등하고 민주화되는 것은 아닌데, 대부분의 대학이 엘리베이터만 설치해놓고 ‘할 것 다했다’는 식이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관계맺고 소통하고 있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라는 등의 강연내용은 자칭 추성훈 L군이 너무나 감명깊은 내용이었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장애인교육문제가 인력이 확충되고 제도가 도입저도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대학이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강의내용은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장애학생의 의견이 반영되고 장애학생이 장애학생지원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교육수혜자인 장애학생의 방식에 따라 교육이 재구성되어야 하는 문제이지요. 또한 여러 가지 지역사회의 단체나 협력체계가 기반이 되어야 대학에서의 장애학생들이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하네요.



▲ 열강중인 강연자와 집중해서 듣는 참가자들~나 졸고 있지 않아요~


질의응답시간에 질문이 없을까봐 10분 정도만 남겨두었는데, 이건 웬일?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다소 난감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멋진 답변을 해주신 강연자분 너무 멋져요~


* 강연 2 : 장애인사회서비스 시장화!

그 다음엔 장애인사회서비스 시장화에 대해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남병준 활동가가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쉽고 열정적인 강의를 하기로 소문까지는 안났지만 나름(?)인정받는 남병준활동가는, 예상대로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장애인들이 권리로서 주장하고 인정받아서 도입된 장애인활동보조인제도는 MB정권 들어서서 아예 그 전달체계 자체를 뒤흔들고 오염시켜 시장화하려는 궁지에 몰려있습니다. 참가자들 왈, 몰랐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기쉽게 설명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


▲  장애인사회서비스가 시장화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는 중~


역시 예상외로 질문 세례가 쏟아졌지만 다음 프로그램 때문에 아쉽게 원재군이 급!정리를 해버리고 모둠별 프로그램을 급히 진행했답니다.
 

* 모둠별 프로그램 : 사회서비스가 시장화되면?

장애인관련서비스인 문자통역, 수화통역/활동보조인/의료/책, 인터넷 등 정보물 등이 완전 시장화되어 버리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라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다들 유쾌하게 정리를 해주었는데요. 시간이 짧아서 많은 토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역시 장애인사회서비스가 시장화되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까라는 주제로 고심하는 중이죠~


 넷째날, 한양대에서의 잠자리는 최악이었습니다! 학생회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장애관련 동아리 방은 쓰레기처리장과 가까운 구석탱이에 있었구요.B-B 빌렸던 동아리방이 있는 한양플라자 역시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은 두 층이나 업히거나 들려서 올라가야 하는 상황! 게다가 동아리방에는 창문이 다 떨어져나가서 모기의 총공격을 받았다 하네요. 샤워실은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이 들어가지도 못하는 구조! 뷁!

대충 뜬 눈과 수다로 밤을 새거나 텐트 2동을 치고 찌그러져 자기도 했지만..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과 눈물어린 사정이 있었는데, 접근성이 좋은 장애학생지원센터겸 휴게실겸 열람실로 쓰이고 있는 공간을 빌려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고. 학생회 방을 빌리려고 했으나 ‘학내 정치적인 활동은 금지됐다.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한테 공간을 빌려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던 것이죠.

대학의 담장 허물기 사업을 해서 한양대에는 지역사회와 분리되는 담벼락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대학 안으로 들어오면 감시와 통제 시스템이 철저히 작동되고 경비시스템이 온갖 곳에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공간구조와 의식과 문화들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죠.

한양대가 너무해! 아직 너무한 한양대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to be continued.


출처 http://club.cyworld.com/jangwhal 김진영 님의 [09장활소식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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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활동 2009.08.31 15:12 |

장애인사회서비스 시장화 저지를 향해 Go~Go~!

활동보조인예산, 재활치료바우처 예산 확대하라~!
 

장활의 중반! 우리는 역시 학생회관에서 후다닥 아침을 해결하고, 서둘러 모였습니다. 이제는 서울대를 벗어나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죠.
 수요일날은 ‘재활치료 바우처 서비스 확대, 활동보조제도 예산 확대’에 대한 기자회견에 연대하는 실천활동이 있는 날이랍니다. 서울대 캠퍼스에서 정문까지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그리고 정문 앞에 있는 저상버스를 차례차례 나눠타고 보건복지부가 있는 안국역까지 가는 길은 험하디 험합니다. 2시간을 잡아도 빠듯할 만큼요!

사람들을 챙겨보내고, 발가락 부상을 당한 해정과 함께 물품을 정리해서, 파견나온 박준호 군과 짐을 운반해놓고. 이동하느라 지쳤을 장활단 배를 김밥 두줄이라도 채워주기 위해 안국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안국역에서 만난 장활단의 굶주린 모습들은 너무나 측은했다는! 하지만 이러한 우리들의 허기짐을 채워준 건, 김밥 두 줄이 아닌 바로 장활에 참가하겠다고 달려온 새로운 얼굴들! 다들 방가방가~^---^

 

* 활동보조, 재활치료바우처 예산 확보 기자회견

수화통역을 미처 배치하지 못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계획했던 문자통역마저 무산되어 버렸습니다. 아..이걸 어쩌나 기자회견에 연대하는데 있어서 ‘소통’이 중요한데, 난감합니다.

결국 무대뽀 정신으로 되지도 않는 말을 몇몇 기획단이 입모양으로 전해주고, 그것을 수화를 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이 통역을 해주는 일을 반복했는데! 얼마나 부끄럽던지. 참가자들 미안해요~다음번엔 준비를 잘하기로 꼭꼭 다짐했습니다.

어쨌든 이번 기자회견은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는 이유로 장애인복지예산을 모두 삭감, 동결하거나 장애인 관련 법 집행을 하지 않는 것을 규탄하는 자리였는데요. 이번에 고등교육예산이 삭감되어서 우리들 울분을 토하고 있었던지라 더 화가 나고 공감이 가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장활참가자들 중에는 이런 다른 장애인단체의 활동에 연대한 것이 처음인 사람들이 많았어요. ‘우리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의 권리를 위해서 활동하는지 처음 알았다’ ‘언제부터 이런 활동들이 있었냐?’ ‘우리 뿐만 아니라 장애아동의 부모님들 얘기도 들어서 좋았다’ ‘부모님들이 장애인권에 무심한 MB정권과 보건복지부를 욕할 때는 내 속도 시원했다’라는 말들로 자리를 정리했답니다~

역시 우리의 권리와 자유는 낱개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촘촘하게 짜여져서, 누군가의 권리와 자유가 톡~트이면, 또 다른 누군가의 권리와 자유도 톡톡톡~트이게 되는가봐요.



그리고 우리는 사직동에 있는 전장연 사무실로 이동했는데요. 이동하는 길은 정말 멀고, 진정으로 험했습니다. 한 몫을 더했던 게, 디자인 서울이니 뭐니 하면서 사방팔방이 공사판이라서 멀쩡한 인도를 전부다 파헤쳐놨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전동휠체어의 바퀴가 헛돌거나 인도로 올라가질 못하거나 첨벙 빠지는 등의 온갖 수모를 겪었다눈. 아.. MB도 싫고, 디자인 서울한답시고 장애인권 외면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싫어집니다.

그렇게 도착한 사직동 사무실은 참가자들의 턱이 빠질 정도로 지저분하고 정돈이 안되어 있는 상태라! 참가자들이 사무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헤헤..미얀미얀~^^;


* 자치규약 중간점검!

장활이 중간으로 넘어서서 자치규약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소소하게 나왔습니다. 평등하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관계맺기 위한 장활! 감수성 더듬이를 아직 켜고 있나요?

나왔던 얘기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1. 상황과 맥락에 따라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상대방을 불편하고 당황스럽게 만들 수 있어요
누군가를 부를때 툭툭 치는 것과, 목덜미나 팔 안쪽, 허벅지 등을 만지는 것은 다른 의미를 가지겠죠? 비장애남성중심적인 사회라는 것을 전제했을때 신체 부위는 과도하게 성애화된 의미를 지닐 수 있고, 그래서 그것에 대한 접촉이 불쾌하거나 수치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말 좋아하고 편해하던 동아리 선배가 만날때마다 팔 안쪽을 자꾸 만나서, 어느순간부터 그 선배는 편하고 좋은 선배가 아니라 불편하고 꺼려지는 선배로 변했지요. 이럴 경우, 관계와 소통은 단절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술 강요
보통 성폭력은 상대의 성적 매력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을 제압하고 무시하고 모욕과 굴욕을 주기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고 하죠.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 아이에 대한 성인의 폭력, 군대 부하에 대한 상사의 폭력, 조교에 대한 교수의 폭력들을 보면 둘 사이의 권력차를 엿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여성에게 술을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술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들은 보통 술을 마시면서 ‘술로 이겨보자, 술로 죽여!’라는 무의식적인 힘 싸움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황과 맥락에 따라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꼭 그런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은 다 다릅니다. 속도도 그렇고 술을 얼만큼 즐겁게 마실 수 있느냐의 정도도 다르죠. 술을 함께 마시는 것도 서로의 속도를 존중해서 자유롭고 즐겁게~!

3. 고압적인 자세와 태도
보통 폭력은 누가 누군가를 때리는, 즉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을 많이 생각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게죠~장애인의 50%가 집밖을 나가기 꺼려하는 것은 실은 활동보조인이 없고 대중교통수단에 접근할 수 없는 등의 현실적인 제약이 많기도 하지만 바로 ‘타인의 시선때문에’라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시선과 태도 역시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죠? 보통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여성들에게 눈을 부리부리하며 험악한 표정을 짓는다던가 점점 다가오면서 구석으로 밀어붙인다던가 하는 고압적인 자세와 태도는 상대에게 공포와 불쾌감을 심히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성 역시 장난한답시고 여성을 구석에 밀어붙이고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하는 여성의 입장에선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라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4. 시선과 높낮이
그 밖에 눈높이의 차이에 의해서 소외, 배제되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할 때가 있는데요. 휠체어에 딴 사람과 서 있는 사람의 눈높이는 다릅니다. 그래서 모둠별 활동을 할때는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소외나 배제될 수 있는거죠.

대강 이런 얘기들이 나왔는데,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번 장활이 끝나고도 더욱 감수성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자~기자회견 준비!

자치규약을 점검한 후에는 내일 교육부 앞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모둠별로 기자회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다들 쌓인게 많아서 그런지 피곤할텐데 기자회견 준비를 늦은 밤까지 손에서 놓으려 하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멋진 준비를 통해, 기자회견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그건 셋째날 소식에서~



셋째날 잠은, 사직동 사무실에서 잤는데요. 1층에서 자게 된 사람들은 그나마 훌륭한 잠자리에서, 2층에서 자게된 6인방은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을 피하면서 아주 열악한 잠자리를 할 수 밖에 없었더랍니다. 2층에 처음 올라간 6인방 표정이 별로 안 좋던데 잠이나 안 설쳤는지 몰라~

 

출처 http://club.cyworld.com/jangwhal 김진영 님의 [09장활소식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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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활동 2009.08.31 14:55 |

서울대 school attack Go~Go~!

악천후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는다~!

첫째 날 밤에 모기와 너무나 잔인했던 이동동선과 학생회관 시설 때문에 시달렸던 우리는 학생회관 식당에서 1700원의 저렴한(?)가격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새벽부터 오는 비에 우비를 챙겨입고 비몽사몽 법대에 모였는데,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에게 유독 배타적인 법대 건물. 분홍색을 장애인들이 떼거지로 모여드니까, 법대 경비아저씨가 계속 이상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배타적인 각 단과대학 시설과 환경에 구멍을 송송 뚫자는 우리의 발칙한 상상이 먹혀들어가나요?

* 장애인고등교육권 발제

안그래도 비몽사몽,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부터 발제가 웬말인가요? 자칭 추성훈인 우리의 공동총책 종운이 열정적으로 발제를 했지만, 발제 내용은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시야는 점점 흐려집니다.
 
비록 치밀하게 고등교육권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진 못했지만, ‘우리 당사자가 바로 전문가다’ 장애인고등교육권에 대해서는 그래도 자신이 좀 있죠? 발제가 끝나고 서울대 school attack을 위한 모둠별 선전기획 프로그램을 하자고 하니까, 모둠별로 모인 참가자들 눈이 말똥말똥 벌써부터 활기를 띕니다~

비가 갑자기 와서 선전전은 도서관 긴 터널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었지만, 비가 오는 날씨의 특성을 이용하여 우비와 투명 우산도 멋진 선전물로 변신!


* 서울대 school attack Go~Go~! 

멋지게 만든 선전물, 퍼포먼스 물품과 우리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법대 건물에서 도서관 건물로 이동합니다. 비가 내리니 이동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물품 비에 맞아 젖으면 안되지, 우비는 입어야지, 전동휠체어 고장나면 안되니 꼼꼼하게 싸매야지~아..날씨가 쬐금 미웠습니다~



도서관 터널에 도착해 어두컴컴한 구석에 멈춰선 우리들. 요 근래 서울대 안에서는 학생들의 선전활동을 찾아볼 수가 없었대요~학생들의 자치활동이 그만큼 소강상태였단 말이겠죠? 그러한 침묵을 2009장활단의 활기로 조금씩 깨보려 합니다.

어두운 구석에서 선전전 리허설(?)을 10분만에 마치고, 밝은 도서관 통로에 다들 일렬로 서서 각 모둠의 특색에 맞는 선전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도서관이라는 특성도 있고, 참가자들 중 다수가 청각장애학생이기도 해서 소리통을 하지 않는 ‘조용한 선전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말풍선처럼 들고 있기도 하고, 바닥에 널부러져서 시체가 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하고(근데 진짜 바닥에 누워서 잤다는 소문이 있어, 재석아~)


저상버스 모형을 만들어서 끌고 다니기도 하고, 우리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표현하는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 커다란 주사위를 만들어서 발로 차면서 돌아다니기도 했지요. 오랜만에 보는 이색 광경이라서 그런지 도서관 주위를 오가는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이 꽤 좋았습니다. 이번에 삭감된 장애인고등교육예산에 관한 선전물도 나눠줬는데 의외로 친절하게 잘 받아서 읽어주더라구요.

또다시 이동입니다. 이번엔 법대가 아니라 인문대입니다. 인문대 경비 아저씨 의외로 까탈스러웠다고 하는데요? 강의실을 빌릴때부터 ‘인문대생이 아닌데 왜 인문대 강의실을 빌리냐?’라고 따져 물었다 합니다. 아니 인문대생은 다른 단과대 강의실 대여해서 자치활동을 못하나요? 안그대로 서울대 안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강의실은 손 안에 꼽을 정도인데, 그 정도도 이해가 되지 않을 인권감수성이라니! 의외로 법대 보다 더욱 배타적이었던 인문대. 인문대 경비 아저씨 미워집니다.

 

* 놀이? 놀이!
 
장활엔 너무 공동체 놀이가 적어요~빡세게 돌아다니기만 하고~그래서 놀이를 준비했지롱~! 사실 여러 장애유형의 참가자들이 다 같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놀이는 많이 없어요. 그래서 항상 놀이에 대한 많은 고민이 생긴답니다.

쨌든,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놀이는 돌아가면서 기다란 막대를 가지고 자유연상을 해서 연기를 해보는 간단한 놀이입니다. 누구 한 사람이 기다란 막대를 가지고 ‘빼빼로!’라고 외치면서 긴 막대기가 진짜로 빼빼로라고 생각하고 ‘먹는 연기’를 해보는 거죠. 그리고 다음 사람한테 건네주면 앞선 사람이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하면서 연기를 반복하는 게임. 중간에 누군가의 제안으로 ‘무엇을 연기하는지 다함께 맞춰보자!’라고 해서 꽤 재밌는 놀이가 진행됐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놀이는 쇼생크 탈출! 감옥을 지키는 간수가 탈옥하려는 죄수들을 총(핀라이트 혹은 후레쉬 사용)로 세발을 쏴서 탈옥을 막는 게임인데요. 공간도 적고, 죄수들을 죽이려는 간수의 의지가 약했던 관계로 스릴도 없고~재미도 없었답니다~이 놀이는 이번엔 실패했지만, 한번 해보라우~난 재밌게 했는데 왜. ㅜ0ㅜ

 

* 해방대학 만들기  

‘대학에 숨구멍을 내자’ 라는 주제로 대학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우리는 그 대학 안에서 어떻게 변하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한 발제를 선득과 진영이 진행했습니다~기억 나나요?ㅋ



발제를 간략하게 한 후 모둠별로 지점토, 색지, 물감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누구에게나 해방적인 대학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설레이는 상상을 나누고 표현해보는 시간을 만들어봤습니다.



비록 대학-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교류가 드러나는 작품은 딱히 없어서 아쉬웠지만, 지점토처럼 부수고 다시 짓는 것이 자유로운 ‘지점토 건물’은 정말 독특했었죠?!



 그럼 마지막으로 둘째날, 우리는 어디서 잤을까요? 사실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텐트를 치고 학생회관에서 자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camping을 강행하다가는 누군가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질수도!! 그래서 6층에 옹기종기 모여서 자게되었습니다. 물론, 엘리베이터 운행은 자정 이후로 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6층 한 floor에서 고립된 채로 말이죠!

 첫째날 학생회관에 텐트를 쳐서 학생회관 경비아저씨가 우리들의 만행에 대해서 학생처에 고스란히 보고를 했나보더라구요! 이른 아침부터 경비아저씨가 저에게 달라붙더니 ‘빨리 학생처에서 시설사용 승인을 받아라’고 독촉을 했습니다. 아니 뭐 시설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불편하게 길바닥에서 잔 것 뿐인데 너무 각박하게 굽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말을 안하죠.

 대강 알겠다고 했는데 하루종일 전화를 해서 괴롭힙니다. 결국 학생처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사실 시설사용 승인을 해주지 않아도 무대뽀로 버틸 예정이었지만..) 이미 월요일 밤은 지났고 화요일 밤만 해결하고 비가 많이 와서 텐트는 못치고 학생회관에서 빌붙어 자고 학교를 떠난다니 더는 괴롭히지 않더라구요. 대학, 너무나 많은 자유를 뺏기고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출처 http://club.cyworld.com/jangwhal 김진영 님의 [09장활소식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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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활동 2009.08.30 23:38 |


대망의 2009장애민중연대 현장활동이 시작되다!!’

09장활엔 누가누가 왔을까? 궁금궁금~

 


2009 장애민중연대현장활동의 기조는 ‘대학-사회와의 유쾌한 동거동락 :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대학 만들기’였습니다. 그리고 실천의제로는 ‘장애인고등교육권 확보’와 ‘사회서비스 시장화 저지’로 정했지요.

  사실 기조를 저렇게 길게 정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것은 메이데이 전야제때 대학으로 들어온 노동자를 학생이 내쫓았던 K대학 사건이었지요.

 대학과 사회적 의제가 단절되고 대학의 시설과 문화는 점점 지역 사회와는 배타적이고, ‘자격 있는 자’로 정의된 자들에게만 독점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노동자들에게 내건 ‘우리들은 당신들을 초대하지 않았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마주 보았을때, 우리는 먹먹함과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초대받지 않았지만 찾아갈 수 있다’는 불굴의(?)정신으로 대학을 찾아가서 무작정 camping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점점 소유화되고 사회와 배타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대학에 우리가 들어감으로서 쏭쏭 숨구멍을 틔우자~라는 비장한 각오로 말이죠.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우리의 ‘막무가내 camping'의 대상 학교로 선정된 것은 서울대와 한양대였는데, 우리가 방문하기로 한 것을 그들은 알라나~모를라나~ㅋ

                 

▲ 두명의 공동총책의 대비되는 모습 :초조하고 근심스런 모습의 종운과 별 생각 없이(?) 여유로운 원재

 첫째날 프로그램은 사회대에서 내내 진행됐습니다. 사회대에 장애인권연대사업팀이 있어, 장애인들의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은 사회대 경비아저씨는 우리를 그냥 그러려니~쳐다봅니다.ㅎ 

* 발대식
 

매년 발대식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장애민중연대현장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해당 연도의 기조 발제, 그리고 프로그램 소개 등을 합니다.

▶ 지금 공동총책인 원재가 발대식의 발제를 맡은 것 같은데, 옆에 있는 속기록을 보면 약간 말이 꼬이는 것 같죠?ㅋ 하지만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돋보입니다!

 

 

* 몸풀기 마음열기 

 


자~이름도 생소한 장활에 참가한답시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한테 딱딱한 발대식부터 들이대니 이거 참 분위기가 난감합니다요~긴장되고 어색하면 우리도 모르게 몸을 조금씩 움직이게 되죠?

 몸풀기 마음열기 시간은 이렇게 참가자들이 함께 몸을 움직이고 부대끼면서 서로에 대한 어색함과 서먹함을 조금씩 떨쳐내고 마음의 빗장을 여는 첫 도약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 지금 장활기획단의 기획국을 맡고 있는(유상무 상무 놀이는 아님;;) 재석이 몸풀기 마음열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석 왈, ‘몸풀기 마음열기프로그램 끝내주게 진행했어요~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하나도 안 어색해해~’라고 자랑을 하던데, 사진에 찍힌 사람들 표정에 아직 어색함이 서려있는 것은 왜그럴까?--;


 

* 자치규약 발제 

  현장활동은 5박 6일동안 함께 먹고 마시고 활동하기 때문에 ‘일시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구성원이 배제,소외,대상화 되거나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우리 감수성의 더듬이가 쑥쑥 자라나야 할 필요가 있지요.

 반성폭력
자치규약과 반장애폭력 자치규약은 이렇게 성평등한, 장애평등한 현장활동을 만들어가자는 우리 스스로의 약속입니다. 올해는 반성폭력 주체인 해정과 반장애폭력 주체인 선하가 각 자치규약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발제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러한 자치규약을 각 참여자들이 스스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모둠별로 자치규약에 대해 여러 가지 형식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단막극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모둠별로 상황극을 아주 재밌고 맛깔나게 연출했답니다. 하지만단막극의 형식으로 자치규약을 소화해내는 것은 그 과정과 단막극을 재현하는 상황에서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아마 내년에는 다른 방식을 고민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 모둠별 상황극 발표 중


또한
규약에 맞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예시를 좀 들어줬으면 참가자들이 이해하고 소화하는데 좀 수월했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장활동 중간에 자치규약을 점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더 가지기도 했답니다.  

 두두둥~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첫째날 우리는 어디서 잤을까요? 
바로 서울대 학생회관 계단 위 통로에 4~5개의 텐트를 치고 잠을 잤답니다.

 텐트에서 함께 잠을 자기 위한 과정과 조건은 너무나 험난했어요. 우선,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이 텐트를 치는 장소인 학생회관 1.5층으로 접근하려면 200미터 가량을 뺑 돌아 달려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뿐만 인가요? 학생회관 1.5층에서 화장실이 있는 1층이나 2층을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니까 다시 그 200미터 가량을 뺑 돌아 1층으로 와서 화장실을 갈 수 밖에 없답니다.(1.5층, 2.5층 등 반층으로 된 floor에는 엘리베이터 운행이 안됨)

 그니까 텐트에서 함께 자면, 자다가 화장실도 못가거나 화장실 가다가 중간에 실례를 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의 기나긴 거리와 시간을 감당해야 하는 거지요.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그나마 학생회관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에너지 절약’의 차원으로 밤 10시 이후~새벽 5시까지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잠궈 버립니다. 지체장애인에게 엘리베이터는 ‘편의’를 돕는 시설이 아니라 이동하기에 ‘필수’인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걸어다니는 사람은 걸어서라도 오를 수 있지, 우리들은 밤 10시 이후에는 꼼짝없이 숙소가 있는 6층에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갇혀있는 신세란 말입니다. 10시 이후에 6층에 올라가는 것도 그나마 친절했던 학생회관 경비 아저씨의 눈치를 받으면서 올라가야 하는 콩쥐 신세가 된거지요.

 근데, 학생회관에 그 커다란 텐드를 4동이나 쳤는데, 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무사했냐구요? 그건 둘째날 이야기에서 알려드리지요. to be continued....ㅋㅋㅋ



출처 http://club.cyworld.com/jangwhal 김진영 님의 [09장활소식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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